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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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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백년지 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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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작은농부
조회 :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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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문제에 직면 했을때 그 문제의 핵심을 꿰 뚤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차근차근 순서대로 풀어갈 수 있는 집중력과 인내력을 지닌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차분한 아이,상황을 요리조리 살펴볼줄 아는 신중한 아이 ,누군가 예기할때 말하고자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들을 수 있는 아이로 성장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중하지 못하고,서둘러서 판단하고,핵심에서 벗어나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혼자서 흥분하는 경박한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여기고 ,결코 스스로를비하하고,자포자기하며 자신을 형편없는 존재로 끌어내리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현재 자신의 존재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과 애정과 헌신이깃들어 있는지를 알고,항상 주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구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루라도 빨리 뜻을 세우고 ,자신의 길로 일심정진하여 천명을 깨닿는 삶을 영유한다면 정말로 정말로 좋겠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일에 쉽게 흥분하고 ,스트레스 받고 기죽지 않고 넉넉한 품으로 많은 것을 감쌀줄 아는아이로 성장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절반은 자신의책임으로 여기고,남을 탓하기보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볼줄아는 사람으로자라나면 정말 좋겠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타인의 장점을 먼저보고 ,그 장점이 발휘 되도록 하는 디딤돌의 역할을 기꺼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빛나고 화려함을 경계하고 소박함과 근면함을 즐길줄 아는 사람으로 커갔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몸이 좋지않아 눈에 보이는 할 일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많은 일들을 하는데 육신을 최대한 활용하여 많은 복을 지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 현실*
요즈음 아이들은 너무나 바쁩니다.
학교에 가야하고 피아노도 해야하고 영어도 한자도 해야하고 학교 숙제도 해야 합니다.
만화책도 보고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종이접기도 하고 싶고 밖에서 뛰어 놀고도 싶고 니텐도도 하고 싶고 인터넷 게임도 하고싶고 언니 오빠 형아 동생들이랑 장난도 치고 어울려 놀고도 싶고 장난감 조립도 하고싶고 따뜻한 물 받아놓고 물장난도 치고싶고 벌레도 잡아보고 싶고 풀뿌리도 캐보고 싶고 꽃 따다 소꿉놀이도 하고싶고 공기 놀이도 하고싶고 체스도 하고싶고 맛난것 먹으러 가고도 싶고 놀이 공원도 가고싶고 이불놀이도 하고싶고 풍선 놀이도 하고싶고 물방울 놀이도 하고싶고 공놀이도 하고싶고 텔레비젼도 보고싶고 아빠하는 일 엄마 하는 일 간섭도 하고싶고 친구집에 놀러도 가고싶고............
하고싶은 일들이 너무나도너무나도 많은데,학교 마치면 학원가고 학원마치고 집에오면 영어하고 한문하고 수학하고저녁먹고 씻고 구구단 외고 그리고난 다음 엔 양치질하고 잠을 자야 내일 또 학교에 가지.
하고 싶은 것들은 언제 하나?
왜 하는지도 모르고 빽빽한 일정에 하고싶지 않은 것들만 해야하고 하고싶은것 할라치면 불호령 떨어지고 먹고싶은거 먹을라치면 몸에 좋지 않은거라 하고 짜증이 나서 신경질이라도 한번 낼라치면 네가 짜증을 내니까 온 집안 분위기 엉망 된다고 더 짜증내고 울기라도 할라치면 운다고 뭐라하고 영어 선생님은 맨날 손바닥 때리고 한자 선생님은 공부 안한다고 엄마에게 이르고 좀 기대볼양 어리광이라도피우면다큰것이 그런다고 구박하고....
*정의의 사자 어디없나?*
아이가 공부를 안하긴 안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내가보기에 "할 일은 해야지"라고 말하는 그 할일이란게 너무 많다.
10살나이면 하고싶은 놀이가 얼마나 많은가말이다.
그걸 다못하게하고 오로지 공부만 해야할 일정을 잡아놓고 안한다고 나무란다면 ,만약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같으면 무조건 게기고 몸으로 때운다.
내가 보기에 아이는 얼마 않있으면 공부에 담 쌓고 말도 안하고 게기며 속썩이기 시작할것같다.
눈치를 보니 공부하라 소리 들으면 일부러 만화책 보며 반항하는듯하다.
몇번 예기를 해봤지만 애 엄마는 아직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일전 불사하고 붙어야 할 모양이다.
내 희망사항은 맨첨 내용 그대로다.
그래서 더 많은 스킨십과 애정표현 격려와 칭찬,대화와 같이놀기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본다.
공부는 하라고해서되는게 아님을 ,스스로 느껴야 진정한 공부는 시작된다는걸 알기때문이다.
아내는 입장이 다르다.
아이의 생존을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시켜야 한단다. 그리고 할일은 당연히 해야 한단다.
며칠을 생각하다 드디어 오늘 기회가 생겼다.
간단한 질문 몇가지만 던져주고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했다.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이들과 살을 부비며 믿음과 신뢰를 쌓아갈 시간이 얼마나 남았다고생각하지?
지금은 억지로 책상에 앉아있게 할수있지만 언제까지 그강제력이 힘을 쓸수 있을까?지금같이 공부하라 달달 볶아대면 나이 조금 더먹은 후 아이에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왔을때 아이가 당신하고 상의하려할까?당신 기억속에 엄마가 어떻게 해줬을때 가장 좋았지?
교육은 백년대계다.부모가 스승의 역할까지 하려 한다면 그건 실로 대단한 일이다.
부모스스로가 올곧게 삶을 꾸려냄으로써 자녀들이 험한세파에 시달릴때방향을 잃지 않도록 등대역할해주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며칠후 아내와 다시 애기를 할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결론(?)이 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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