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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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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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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작은농부
조회 : 4,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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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쓰기를 멈춘 이후 일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추농사이야기를 읽다보니 올해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그래서 올해 고추농사 이야기를 모른 척 하고 이어 갈까 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고추밭의 풍경은 풍성하다.나무의 세력도 좋고 열매도 주렁주렁하다.
두번째 수확을 했고 ,세번째 수확을 준비중이다.아직까지는 별 문제는 없다. 다만 고추 농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인 타저병이 밭 전반에 발견되고 있다는 점,그리고 거의 매일 소나기 형식의 비가 내린다는 점이 영 마음에 걸린다.탄저병은 물을 타고 번지기 때문에 요즘같은 환경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탄저균에 의해 고추밭이 점령당하게 된다.
나름대로 미생물을 이용한 병원균의 제어방법이 병의 확산 속도를 늧추고는 있지만 비가 2-3일 연속 내린다면 실은 별 대책이 없다. 작년의 경우 초기 수확은 마을 어른들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었는데 9월 중순 이후 수확량에서는 3분지 1에도미치지 못했었다.물론 탄저병 때문이었다.
올해엔 작년과 다른 결과를 위해 나름대로처방을 달리하긴 했다.우선 배수로를 완벽하게 정리해서 비가 아무리 와도 침수되지 않게 했다.동시에 두둑의 높이를 높혔다. 그리고 작년의 경우 자가 제조한 영양제와 미생물을 중심으로 방제를 했는데 올해엔 유기농 자재로 등록된 검증된 미생물들도 조금 추가를 했다.
결과가 어떨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희망을 가지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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