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 거의 매일 한차례씩은 비가 내렸다.
덥고 습한 조건에 풍부한 유기물.병원균이 번지기에 최상의 조건이다.지속적인 비로인해 방제작업도 여의치가 않다.다양한 토착 미생물을 활용하여 병원균들을 제어하는데도 한계에 이른모양이다.
작년의 경우 다섯번정도 수확 후 탄저병이 번지기 시작 했는데 올핸 첫 수확시부터 병반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세번째 수확할 무렵 전 밭으로 번지고 말았다.올해역시 공든탑은 너무도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또다시 내년의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어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한마디씩 거드신다.
 "고추농사는 약않치면 않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