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이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해간다.
햇빛 좋은 날이면 정말로 눈부신 황금물결을 볼 수 있는 때가 바로 요즈음이다.
설악산 단풍이 좋다지만 내가보기엔 너른 벌판의 금빛 장관에 비한다면....
검은 벼는 일반 다른 벼에 비해 수확 시기가 좀 빠르다.그래서 논의 물을 빼면서 수확 준비를 시작했다.
도랑을 치다보니 거머리가 보인다.나대신 김매기를 해준 우렁이들도 보이고.사진을 찍는데는 실패했지만 소금쟁이랑 붕어도 있었다.무농약 논농사 2년만의 변화다.
논 생태계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건 기쁜일이나.나락농사는 영 신통치 못하다.
해마다 느끼지만 아무래도 검은 쌀은 무농약으로 재배하기엔 준비가 좀더 필요한듯 싶다.같은 조건이래도 일반벼나 녹색벼는 튼실하게 자라줬다.
이제 재일 중요한 벼의 수확이 시작된다.
요즘은 기계를 이용해 간단하게 추수를 해버리지만 그래도 수확하는 날엔 말걸리한잔 논에 부어주고 나도 한잔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