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된다. 무척. 댓글.
함께 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절감했지만 그래도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인간의 삶이지. 어딜가나 제일 어려운 대목이 관계더군. 매양 모이고 흩어지는 관계들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아직 삶이 짧지. 그렇지만 지금 수준에서도 이런 현실을 차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쯤은 터득을 했다. 라고 생각을 해 왔는데 여전히 어려운 대목이야.

아마 평생 그렇게 사는 게 인간의 삶이겠지. 그래서 가능한 단정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사는 게 현명한 거야.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작년 봄 매실나무를 150여그루 심었다. 남고라는 품종으로 많이 달리고 크기도 크고 맛도 좋은 품종이라해서 선택한 품종이다.일본의경우 거의 대부분이 이품종이다.풀이무성하고 그늘이 많았던 관계로 잘 자라진 몼했다.관리부실이였던게다. 올핸 바짝 신경쓸거다.겨울동안 그늘이많은 나무들은 베어냈고 풀들도 한번 정리했다.
산을 구입하기전 심겨져있었던 단감나무는 가슴높이정도에서 잘라 새순을 받은 후 곶감만드는 품종으로 접목해두었다.처음 해보는 접목이었는데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
올해엔 가시나무 묘목을 400여 그루 심었다.3년정도 키워 옮겨심거나 일부 판매할생각이다.그리고 오가피 나무도 50주 심었다.
작년에 옮겨 심었던 작약은 다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길따라 새순이 열을 맟춰 돋아났다. 거름주고 풀도 한번 매주었다.
산 가꾸기를 좀더 성의있게 하려면 아무래도 농막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어제부터 농막짓기 준비작업을 시작했다.6평 정도크기로 형태는 귀틀집으로 정했다.산에 소나무가 너무 빽빽해서 간벌겸 솎아베기를하여 농막자재로 쓰면 맟춤이지 싶어서다.손대는 김에 경운기라도 다닐 수 있도록 땅도 조금 다듬을 계획이다. 자가사료 일에 농사일들이 줄을 서있는 마당에 벌인 일이라 몸고생 마음고생 녹녹치 않을것같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농막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었다. 출발은 괞찮았다.한참 어제 벌목해놓은 나무껍질을 벗기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한국 생협연대 인증팀이다.농장에 와있단다.6년째 생협에 매실을 내고있는데 작년부터 생협에서도 품질인증 업무를 한다기에 올해부터 우리도 생협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기로 한바있다.생협 인증팀 직원 만나 자목반 농장 모두 둘러보고(우리 매실 유기농 작목반회원이 6명이다)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하루가 다가버렸다.내일부터는 주말.철이가 녹색대학 침 뜸 과목 강의하러 가는 날이다.천상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올해안에 농막이 지어질지 의문이다.

청계산 가꾸기 일은 이제 당분간은 순번에서 밀릴게 확실하다.농번기 틈틈이 들여다 보다가 한숨 돌릴 시점인 7월 중순쯤이나 돼야 계획을 세워 일다운 일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쯤 고사리 두릅 취나물이 한창일텐데,그 보물들을 포기해야 하다니......

작년 겨울 시험삼아 산에 인삼 모종을 심었었다.어제 산에 올라보니 인삼 새싹이 가지런 하게 나와있다.청계산의 경우 도라지 더덕 황기와 같은 약초가 잘 된다하기에 심어봤는데 일단 출발은 좋다.속는셈 치고 한해 지켜보자.

요즘 청계산은 찬밥이다.어제 겨우겨우 시간내서 산에 올랐다.인삼 싹난지가 언젠데 ,아직 햇빛 가림을 해주지 못했다.인삼은 온도가28도를 넘어가게되면 햇빛에의해 잎이 타버린다한다.부랴부랴 말뚝박고 차광망 씌웠다.이제 인삼은 안심이다.산을 한바퀴 둘러보니 고사리 나는 곳마다 길이 나있다.철이도 나도 올핸 고사리 한번 제대로 꺽지 못했다.내년엔 일 벌리지 말고 고사리밭 제대로 관리 해야지.

작년에 잘 아는 분으로부터 수세미외 씨앗을 얻어둔게 있었다.시기를 놓치지 않고 심어두기만하면 가을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게 수세미다.천식을 앓거나 기관지가 좋지못한 사람이 수세미와 도라지 그리고 배를 넣어 달인 물을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하여 종종 찾는데 막상 구하려면 쉽지않은데 ,이시기에 씨앗만 파종해두면 따로 구할 필요가 없게된다
잠시 짬을내어 집 주변과 청계산 언덕진곳에 파종을 감행했다.다음주 화요일 비가 온다하니 나고 자라는건 알아서 할게다.

지난 4월 1일 운반해 놓았던 수로관 설치작업을 이제야 마쳤다.산 한가운데로 깊게 물길이 형성되어있어 농장 이용에 문제가 많았었는데 이번 공사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포크레인을 이용하여 이틀에걸쳐 작업을 했다.작업결과 60여평되는 평지도 생겼다. 여기에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기로했다.이 비닐하우스를 농막삼아 산가꾸기에 좀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산에 물앵두나무가 대여섯그루 있다.보통 오월 말경 앵두가 익는데 올핸 벌써 앵두들이 다 익었다. 요즘 한낯엔 몸이 쳐질만큼 더웠는데 아마 그 영향인듯싶다.

비가 많이 온다기에 비오기 전날 평탄작업 해놓은 곳에 호밀 씨앗을 잔뜩 뿌려놓고 흙을 덥어 두었었다.어제 올라가보니 이번 비에 싹이 아주 잘 텄다.시기를 잘 맟추니 일이 한결 수월타. 올 여름 웬만큼 큰 비가 내려도 흙이 아래로 쓸려 내려가는 일은 없을것 같다. 상황 봐서 거름이라도 한아름 앵겨 줘야지.

bubggong입니다. 혹여 호밀씨앗 좀 구할 수 있을까 하여 여쭙니다. 제 농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분이 밀양 얼음골 사과농장(약 2천평)을 운영하면서 3년전부터 호밀파종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호밀씨앗을 구할 수 없다고 제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좀 알려 달라기에.. 작은농부님의 호밀씨앗에 관한 글을 읽고 염치불구 이렇게 글 올립니다. 구할 수 있는 호밀씨앗이 좀 있을까요? ^^

아쉽게도 지금은 종자를 다 사용한 상황입니다.조금 있으면 밀 보리를 수확할 시점인데 호밀대신 밀이나 보리를 이용해도 될듯합니다.2년전 저도 호밀 종자를 구하지못해 겉보리를 사용해 봤는데 호밀과 효과면에서는 비슷했었습니다.6월 초에는 쉽게 구할 수 있으리라 보구요 혹 구하기가 힘들면 제가 올해 밀을 조금 심었으니 조금은 나누어 드릴 수 있을겁니다.

잘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