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하면 추웠다라는 생각밖엔 들지않네요.
추위는 마을회관이라고 비껴가질 않았습니다.수도마다 얼어서 난방은 물론 음식도 하지못해 겨우내내 비워두어야만 했습니다.겨울이면 마땅히 할일이 없어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곳이 마을 회관인데 지난 겨울엔 그렇게 하질 못한 것입니다.
다행이도 설 이후 날이 풀리면서 회관은 다시 사랑방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마을 어르신들은 집집마다 돌아가며 점심을 준비하셨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모여 점심을 해결하고 ,어울려 놀면서 무료함을 해결하였습니다.물론 술자리도 종종 마련 됐습니다.
정월 대보름 까지는 거의 매일 사람들이 모였던거 같습니다.덕분에 저도 어르신들께서 차려주신 떡국을 원없이 먹을 수 있었죠.

참으로 따뜻하고 보기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날이 풀리기 시작하니 어른들은 논 밭으로 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더 바빠지기 전 할 수 있는 일들은 미리 해 두시려는게죠.무너진 물꼬도 정비하고,소 마구도 쳐내고 ,논에 거름도 내고,겨울을 이겨낸 잡초들도 정리하고....
봄과 함께 농사일도 시작됐습니다.
한 여름 농한기 까지는 마을 회관은 좀 한산할 듯 합니다.